세상이 변했다. 예전에는 열심히 살면 부자 되겠지란 생각... 선한 끝은 있기에 언젠가는 복 받을 거라는 기대감.... 자식을 위한 부모 희생을 당연하게 여겼던 시대..... 개발을 위해 소수의 희생을 강요받던 시대... 인사도 자연재난과 동일시하여 세트메뉴처럼 처리하던 안전불감증의 시대.... 돈 벌어오는 아버지의 권력은 침범할 수 없는 절대의 영역이었으며 경제 수준이 낮고 빈곤했던 그 옛날에는 생존을 위한 일자리, 경제성장률, 개발, 투자, 이런 단어들이 사회의 중심 키워드였다. 그 시대 대표적인 인물인 박정희대통령이며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좌우의 양극단에 서 있다. 보수진영 사람은 새마을운동으로 경제를 부흥시킨 배고픔의 고리를 끊어준 고마운 지도자로 진보진영의 사람은 유신헌법을 통해 장기집권한 독재자이며 민주주의의 파괴자로 인식하고 있다. 2025년 현재, 경제 수준 10위의 경제대국 대한민국. K-팝 K문화로 전 세계에 영향력이 높아진 이때 절대 권력을 휘두르며 생존권, 일자리, 투자유치, 성장, 개발, 또 개발, 또! 또! 개발을 외치는 지도자를 국민들이 좋아할까? 아닐 것이다. 그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의 고단함에 먼저 손 내밀어주고 나의 어려움을 실제적으로 도와주는 따뜻한 사람이 필요한 시대이다.
현시대는 복지사회여야 한다. 사람이 귀해진 시대이며 낮은 출산산율로 도시는 소멸할 것이다. 지역민을 귀히 여기고 아끼고 보듬으며 원하는 것을 미리 파악하여 제공해야 사람들이 정착해서 산다. 주민을 직접 만나고 그들이 이야기를 듣고 사람을 지속적으로 챙기는 것이 사회복지이다. 주는 자 받는 자의 상하 관계의 복지가 아닌 형제처럼 나눔과 배려의 동등한 관계의 복지가 서비스가 필요하며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당진만의 사회복지 정책을 개발할 때이다.
난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이야기하는 공리주의를 좋아하지 않는다. 소수의 희생을 전재하기 때문이다. 요즘 시민들은 생존보다는 자신의 심리정신적 상처에 더 아파한다. 그리고 자신을 위로하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쉼, 문화, 다양한 힐링의 방법을 찾았는데 투자하고 있다. 이제는 성장, 개발보다는 개인, 인권, 존중, 개별화로 고도화된 사회 복지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당진복지는 흑과 백의 두 얼굴이 있다. 하드웨어적인 인프라를 보면 너무 뿌듯하고 좋다. 17만 작은 도시에 6개의 복지관과 시설규모만 보더라도 억 소리 날 만큼 놀랍다. 그런데 이런 뿌듯함 끝자락에 항상 딸려오는 아쉬움의 감정이 있다. 하드웨어는 단단하고 참 좋은데 질적인 소프트웨어는 아직 미진해 보인다. 즉 양은 많은데 질을 낮다는 것이다. ‘양질전환’이 일어나려는 이 시점에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달체계의 최말단에서 고군분투하는 복지공무원과 사회복지사에 대한 정당한 인사와 보상이 있었으며 한다. 예산의 30%에 육박하는 사회복지를 소수직렬의 공무원들이 빈틈을 메우고 있으므로 인사평가에 반영되고 사회복지사에게는 우수사원상을 주거나 소진에 대한 에너지 충전의 기회를 지자체에서 제공하면 어떨까 생각된다. 시민의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종사자들이 신명 나게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들이 신나야 그 시너지가 시민들에게 도달하기 때문이다. 사람중심 사회복지 현장에서 피땀 흘려 일하는 그들에게 관심과 챙김의 지도자가 필요할 때다.
https://www.dj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8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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